풍향쪽갈비의 자연스럽고 순수한 숯불의 정취
초가을 바람이 제법 선선했던 화요일 저녁, 구월동에서 볼일을 마치고 혼자 바로 귀가하기가 아쉬워 동생에게 연락했습니다. 마침 저녁 전이라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고, 이날은 밥과 고기를 차려놓고 먹는 방식보다 하나씩 집어 맛보는 쪽갈비가 끌렸습니다. 그렇게 인천 남동구 구월로265번길 9 2층 풍향쪽갈비로 향했습니다. 둘 다 다음 날 일정이 있어 늦게까지 머물 생각은 없었지만 막상 마주 앉으니 최근에 못 나눈 이야기가 꽤 많았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빠르게 먹고 일어나자고 했는데 첫 쪽갈비를 집은 뒤 계획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뼈를 따라 먹다 보면 한 조각에도 시간이 필요했고, 손을 한번 쉬는 동안 대화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동생이 제 앞을 보더니 어느새 먹은 흔적이 꽤 쌓였다고 말해 그제야 양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주문해서 배를 채우기보다 쪽갈비를 하나씩 맛보며 저녁 시간을 보내려던 날이라 이런 속도가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1. 골목에 들어서 2층부터 확인했습니다
풍향쪽갈비를 찾아갈 때는 구월로265번길 9를 저장하면서 2층이라는 정보도 같이 기억했습니다. 골목에 들어선 뒤에는 목적지 표시만 따라가기보다 건물 번호를 살피며 걸었습니다. 1층 상가만 보고 찾으면 지나칠 수도 있겠다 싶어 가까워진 순간부터 시선을 위쪽까지 옮겼습니다. 동생이 먼저 도착해 있는 줄 알고 연락하려다가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한 뒤 움직였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니 오히려 위치를 좁히기가 수월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하는 약속이라면 풍향쪽갈비라는 상호뿐 아니라 구월로265번길 9와 2층까지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방문을 계획한다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과 조건은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골목 안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을 동시에 살펴야 하므로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급하게 멈추기보다 주변 상황을 먼저 보는 것이 낫습니다. 저는 한 번 찾아가고 나니 다음에는 건물에 가까워졌을 때 자연스럽게 2층을 먼저 살펴볼 것 같습니다.
2. 계단을 오른 뒤 잠깐 숨을 골랐습니다
2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았을 때는 골목을 걸어온 열기가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주문을 결정하기보다 앉아서 겉옷을 정리하고 물부터 천천히 마셨습니다. 동생도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해 메뉴를 보는 손이 잠깐 멈췄습니다. 둘 다 배는 고팠지만 서둘러 많은 양을 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먹는 흐름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쪽갈비가 놓인 뒤에는 식탁을 넓게 쓸 수 있도록 열쇠와 작은 소지품을 치웠습니다. 손을 사용하다 보면 물건을 만질 때마다 신경이 쓰일 듯해 처음부터 분리해둔 것입니다. 막상 식사가 시작되니 예상했던 것처럼 정신없이 손이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한 조각을 먹는 동안 동생이 이야기를 하고, 제가 말을 이어갈 때는 잠깐 고기를 내려놓는 식이었습니다. 둘이 먹는 속도가 달랐지만 굳이 맞출 이유도 없었습니다. 고기 하나를 마치고 다음 것을 선택하는 흐름이 분명해지니 식사 초반의 허기도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3. 마지막 살점까지 눈으로 따라갔습니다
쪽갈비는 한쪽 면만 보고 먹으면 끝난 것처럼 보여도 손목을 돌려보면 뼈 가까이에 작은 부분이 다시 보였습니다. 이날은 동생보다 제가 유독 천천히 먹었는데 한 조각을 들면 눈에 보이는 살점을 끝까지 따라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이제 내려놓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끝부분에 먹을 곳이 보여 다시 한입 먹었습니다. 동생이 그렇게 꼼꼼하게 먹을 줄 몰랐다며 웃었습니다. 저도 평소 고기를 먹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 잠깐 웃음이 났습니다. 한 조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생기니 여러 개를 연달아 집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중간에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맛을 바꾸고 다시 쪽갈비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맛을 쉬지 않고 이어가는 것보다 이렇게 순서를 섞는 방식이 제 입에는 잘 맞았습니다. 처음의 허기가 사라진 뒤에는 개수보다 지금 먹고 있는 조각을 제대로 마치는 데 집중했습니다. 손으로 들고 각도를 바꿔가며 먹는 과정 덕분에 단순히 배를 채우는 저녁과는 다른 재미가 생겼습니다.
4. 빈 접시를 보니 속도가 보였습니다
식사를 절반쯤 했을 때 동생이 빈 접시를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주변을 살펴보니 처음보다 식탁에 사용한 것들이 제법 늘어나 있었습니다. 손이 자주 가지 않는 것은 한곳으로 모으고 개인 접시 주변만 비워두니 남은 쪽갈비를 먹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몇 조각을 먹었는지도 돌아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잠깐 손을 멈추자 배가 꽤 찼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동생 역시 같은 반응이라 남아 있는 양을 먼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쪽갈비처럼 손으로 먹는 음식은 계속 집다 보면 포만감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어 중간에 한번 식탁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손을 닦은 뒤 다시 앉으니 다음 조각을 서두르지 않게 됐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먹는 공간에 여백을 만들고 잠깐 쉬는 것만으로 후반의 리듬이 달라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서로 먹을 수 있는 정도만 확인하면서 남은 고기를 나눠 마무리했습니다.
5. 모래내시장 쪽으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풍향쪽갈비에서 식사를 끝낸 뒤에는 구월동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 일대에서 저녁 동선을 연결한다면 모래내시장 방향으로 움직이며 주변을 둘러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 시장 주변을 가볍게 걷는 정도로 잡으면 배가 든든한 날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구월동 카페를 찾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가는 코스도 어울립니다. 바깥에서 걷고 싶은 날에는 인천대공원처럼 넓은 곳을 별도 일정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동 시간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이날 다음 날 일정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모래내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동생이 필요한 물건이 하나 있다고 해서 잠깐 둘러본 뒤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식당에서는 앉아서 이야기했는데 밖에서 나란히 걸으니 대화 주제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후식을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 카페는 생략했습니다. 저녁 식사 뒤에는 목적지를 여러 곳 정하기보다 필요한 볼일이나 짧은 걷기 하나만 붙여도 충분했습니다.
6. 소매를 걷으니 손놀림이 가벼웠습니다
쪽갈비를 먹으러 갈 때는 복잡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지만 옷차림에서 작은 차이가 생겼습니다. 이날 저는 긴 소매를 입고 있어 첫 조각을 들기 전에 소매 끝을 조금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손목 주변이 자유로워지니 고기를 돌려가며 먹을 때 신경 쓸 부분이 줄었습니다. 반지나 손목 액세서리를 착용했다면 식사 전에 불편하지 않은지도 한번 살펴보면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할 경우에는 모두 같은 속도로 먹으려 하지 말고 각자 한 조각을 마치는 흐름을 존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늦은 저녁 약속이라면 쪽갈비를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을 넉넉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구월로265번길 9와 2층을 함께 저장하면 처음 찾아갈 때도 도움이 됩니다. 차량 이용자는 출발 전에 당일 주차 조건을 확인해두면 도착 직전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 방문에는 너무 배고픈 상태보다는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허기로 찾아갈 생각입니다.
마무리
인천 남동구 구월로265번길 9 2층 풍향쪽갈비에서 보낸 저녁은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쪽갈비를 손에 들고 이야기를 이어가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빨리 먹고 귀가하려던 처음 계획과 달리 한 조각을 먹는 데 자연스럽게 시간이 걸려 저녁의 속도도 함께 느려졌습니다. 제가 뼈 끝에 남은 작은 살점까지 찾아 먹는 모습을 보고 동생이 웃었던 장면처럼 평범한 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간에 빈 접시를 정리하면서 포만감을 확인한 덕분에 필요 이상으로 양을 늘리지 않고 식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모래내시장 쪽으로 가볍게 걸으며 남은 이야기를 나눴고 별도의 후식을 더하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이번처럼 2층이라는 위치를 미리 기억하고 이후 일정도 촘촘하게 잡지 않을 생각입니다. 구월동에서 평소 먹던 갈비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한 조각씩 즐기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 다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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